오롯이, 정보
2020.12.31. 본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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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마움보다 서운함이 컸고, 행복보다 불행이 가까웠다. 만족보다 후회가 많았고, 잡아야 할 것은 놓고 잊어야 하는 것엔 미련을 떨었다. 잃어도 무방한 것들에 시간을 할애하다 소탐대실했다. 내 긴 생에서 365조각쯤 사라진다 해도 아쉬울 거 하나 없을 만큼 올해는 대체적으로 즐겁지 않았다. 그래서 내일의 해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. 오늘과 별반 다를 거 없는 내일이라고 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므로, 오늘까지 꾹꾹 눌러 견딜 수가 있었다. 그러니 잘가렴. 이별만큼이라도 아름답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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